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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위와 표기 (3) : 표기와 표현, 부호, 괄호의 종류와 의미

jsckorea 2023. 9. 7. 16:19

단위와 표기 (3) : 표기와 표현, 부호, 괄호의 종류와 의미

 

부호, 괄호의 종류와 의미
; 와 : 의 차이

   (; 예를 설명하거나 추가로 부연하여 설명함, : '='의 작은 표현으로 좌우 등가적 가치)

 

" "와 ' '의 차이

   (" " 직접 인용, ' ' 고유명사 표기 혹은 ~ 취지의 간접 인용 등)

 

괄호의 종류와 의미 ( ) ; 동격, 설명, 생략, 
   { [ (  ) ] }, 홑화살괄호 <  >, 겹화살괄호 <<  >>, 홋낫표 「  」, 겹낫표 『  』 ; 강조-인용-고유명사 표기

 

 

 

오기를 자주하는 표현

등[等], 외([外]제외), 이상[以上], 이하[以下], 초과, 미만

'등'과 '외' : ~ 등은 ~을 포함하여 칭하는 것이고, ~ 외는 ~을 제외하여 칭하는 것이다. 

(등 : 두 개 이상의 사물을 벌여 말할 때, 그 마지막 명사 뒤에 쓰여, 그와 같은 종류의 어떤 사물이나 사실이 열거되어 있음을 나타내는 말. (의존) 명사로 마지막 열거된 명사와 띄어 쓴다. 외 : 어떤 대상을 벗어난 밖의 부분의 뜻을 나타내는 말, (의존) 명사로 마지막 열거된 명사와 띄어 쓴다.)

 

'부터'와 '까지' : 조사로 붙여 쓴다

'이상', '이하', '초과', '미만' : 명사로서 띄어 쓴다

 

잘못된 표기 : "(홍길동을 포함하는 의미로) 홍길동 외 3명"

      ; 즉 홍길동은 당사자에서 제외됨(법원 등에서 주로 잘못 사용하는 당사자 표기법)

잘못된 표기 : 8월 7일 부터 9월 3일 까지 (띄어 쓰기 오류)

 

어느 식당의 안내 ; ~ 외에 대한 올바른 표현 (법원에서 주로 범하는 '~ 외'라는 잘못된 표현과 비교해서...)

 

다른 것과 틀린 것

우리는 많은 경우 '다른 것'과 '틀린 것'을 혼용하여 사용하지만, 분명한 명제는 다음과 같다. 모든 '다른 것'이 모두 '틀린 것'은 아니다. 또한 '틀린 것'은 '틀린 것'이지, '다른 것'이라고 불리우며 '틀리지 않은 것(올바른 것)'이 될 수는 없다. 잘못된 것은 수정되고, 올바르게 수정되어야 한다.

 

 

질량과 무게의 잘못된 혼용

질량의 단위로 MKS계에서는 kg을 기준으로 사용한다. 질량과 무게는 다른 차원이고, 다른 것이다. 무게는 힘의 차원이다. 그래서 10kg의 질량을 가진 물체는 지구표면에서 일반적으로 10kg중의 무게를 가진다. 일반적으로 지구표면에서 중력가속도는 9.8m/s2이고, 달표면에서 중력가속도는 1.622m/s2이다. 즉 달표면에서 10kg의 질량을 가진 물체의 무게는 약 1.655kg중의 무게를 가지게 된다. 같은 질량을 가진 물체는 달에서 무게가 더 가벼워진다.

네이버(주) 제공 단위 변환 페이지 화면, 질량과 무게에 대하여 잘못된 혼용을 하고 있고,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파운드(lb)는 힘의 차원이다. 즉 무게의 단위이다. 위 화면은 네이버(주)에서 제공하는 단위변환 페이지이다. 만약 이 페이지를 보고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학생에게 질량과 무게는 다른 것이고, kg은 무게의 단위가 아니라 질량의 단위라고 가르치면, 그 학생은 네이버에는 무게라고 나온다고 말하며, 네이버가 올바른 정보를 제공한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대한민국의 거대 인터넷 포탈의 수준이 이 정도인데, 일반적인 사람들은 올바른 정보 제공자의 말보다, 네이버가 제공하는 정보를 더 신뢰하고 옳다고 주장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진리는 결코 다수결에 의하여 결정되지 않는다.

 

역시 올바른 정보, 올바른 기초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사회적 영향력이 클 수록 그 책임도 클 수 밖에 없다. 일반 사람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생각하면, 얼마나 황당하고, 심지어 위험할 수도 있다는 끔직한 생각까지 해보게 된다. 그래서 사회적 영향력이 클 수록 잘못된 것에 대한 비판 역시 크게 수용해야 한다.

 

 

 

맺은말

 

"~ 외"라고 표현할 때, ~은 제외하여 칭하는 말이다. 그럼에도 최근 잘못 사용하는 경우들을 상당히 많이 보게 된다. 이를 지적하면, 단순히 혼용 사용한다고 말하며, 이를 정당한 것으로 주장한다. 단위, 표기, 표현은 사회가 정한 규칙이다. 규칙이 다양하고, 규칙이 혼선을 준다면, 그것은 규칙의 기능을 상실하였다고 말할 수 있다. 바른 표현, 올바른 표현, 올바른 단위와 표기를 사용하자는 것에 다른 이유로 오기나 부적절한 표현을 정당화 할 수는 없는 것이다.

 

단위와 표기, 표현을 정확하게 사용하자는 것은 우리가 서로의 정보나 의견, 의사소통을 함에 있어서, 혼선이 발생하지 않도록 함인데, 자기중심적으로 자기가 생각하고 표현하는 방식으로 표현한다고 할지라도, 상대방에게 전달될 표기나 표현을 정해진 규범 밖의 것으로 정당화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어떤 건물의 분양자가 건축물을 분양받으면서, 토지 2.47㎡와 건물 5.94평을 분양받았다. 그런데 등기과정에서 토지 5.94㎡를 분양받은 것으로 등기소 공무원을 기망하여, 토지 소유권 5.94㎡ 면적에 해당하는 소유권을 등기한 사건이 있었다. 그것을 바로 잡기 위해 피해자들은 3년 간의 재판을 해야 했다. 분양계약서에 기록된 면적의 수량과 단위가 명백하게 기록되어 있음에도, 등기소 공무원이 분양자의 말만 믿고, 토지등기부에 2배에 가까운 재산 소유권을 등기해 준 것이다. 만약 이 경우도 혼용사용된다는 이유로 그대로 방치해야 한다고 할 것인가? 대상과 단위와 표기, 표현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